▶ 후기들 모음/먹고 108

신촌에 있는 리춘시장에서 친구는 왜 마라탕을 먹을까?

저는 마라탕이 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퐁퐁의 향과 심하게 기름진 국물, 그리고 매콤하기까지 정말 제가 싫어하는 것만 모두 모인 음식이 마라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친구가 이곳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습니다. 사주기로 했으니 얘가 좋아하는걸 먹어야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제가 추천한 곱창이 아니라 마라탕이라니 이건 마치 강아지를 좋아하고 바퀴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바퀴벌레를 사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에 강하게 반대하자 친구는 메뉴판을 보내왔고 거기서 저는 그나마 덜 기름지고 덜 매운 계란볶음밥 (5,000원?)과 우삼겹숙주볶음 (8,900원?)을 먹겠다고 하여 저는 이거를 친구는 뭘 시킨건지 궁금하지도 않은 음식을 시켜..

[홍대, 상수] 스미비 부타동 먹고 오기

너무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긴한데 그래도 글을 적기 위해서 사진을 찍어놓은거니 간단하게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침에 음식점 포스팅을 하려니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여기입니다. 합정역에서 친구가 저를 이상한 길로 데리고 가더니 여기서 밥을 먹자고 하네요. 서울에 20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라 조금 신기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음식점 바로 옆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어서 가게 사진을 찍기엔 그리 좋지 않지만 평범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사실 원래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거긴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더 들어가서 먹은게 여기입니다. 밥은 정말 예쁘게 나왔습니다. 인스타 사진 찍기 좋아서인지 남자보다는 여자들 아니면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남자만 오는 곳이라면 아마 이렇게까지 예쁘..

쟈가리코 (じゃがりこ)

일본 과자중에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자중에 하나가 바로 이 쟈가리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과자라는 것 자체가 먹어서 거부감이 들 정도의 음식은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각 나라에서 선호하는 맛이 들어있다보니 이게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몸에도 안좋은데 맛도 없다니 생각만해도 끔찍한 과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잘 팔리니 그쪽 사람들에게는 꿀맛일지 몰라도 외국인들에게는 최악의 맛을 가진 과자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쟈가리코는 괜찮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또 친구가 총 세 종류나 보내줬습니다. 뭐 하나가 새로 나온 맛이라고 하는데 친구도 잘 모르는 걸로 봐서는 이 친구도 그닥 관심있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푸치포리 낫토 (プチポリ納豆) 낫토 과자

일본 친구가 과자를 보내준 것들 중 하나입니다. 3년 전... 저는 18년 2월 후쿠오카 여행 당시 돈키호테라는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빠지지 않고 들어가게 된다는 쇼핑몰에서 신기한 낫토 과자를 산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그보다 훨씬 전인 2015년에 낫토를 먹어보고 충격을 받긴 했지만 '낫토말고 낫토 과자는 맛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푸치포리 낫토(プチポリ納豆)라는 과자를 샀습니다. 그게 바로 이건데 그 당시 글에도 적혀있네요. 정말 충격적인 맛을 가진 과자입니다. 낫토 자체가 원래 맛이 그런게 있긴 하지만 낫토에서 끈적끈적함만 좀 없앤 (완전히 다 없애진 않았습니다.) 맛이라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여행하며 이런걸 먹은 적 있다고 일본 친구에게 끔찍했던 기억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독립문역 장충동 한방 족발

이거 왜 블로그에 지도 첨부가 안되지 티스토리 점점 안좋아지네... 티스토리에서 안되는 관계로 네이버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영천시장 끝쪽에 있어요. 보통 다 맛있게 느끼는 저와는 다르게 저희 아빠가 맛있다고 하시는 걸 보면 여긴 맛집이 분명합니다. 족발을 또 좋아하시기도 하시는데 여기는 나쁘지 않은 맛을 가지고 있나봐요. 물론 제가 먹어도 바로바로 나온 족발이다보니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나옵니다. 이건 반반이 족으로 한쪽은 매운거예요. 반반이족은 31,000원입니다. 일반 한방족발은 中자가 24,000원 大자가 28,000원이에요. 그리고 족발집 가면 꼭 먹어야하는 막국수 (1만원). 족발을 먹으러 간다고 하면 꼭 저희는 막국수를 시켜먹는 것 같네요 ㅋㅋ 이거 빠지면 좀 섭섭한 느낌..? 족발을..

bbq 네고왕 이벤트

저에게는 비밀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저의 비밀친구는 제게 좋은 정보를 하나 공유해줬습니다. bbq에서 네고왕 이벤트라는걸 하는데 어플을 설치하고 멤버십에 가입을 하면 치킨을 7천원 할인해주고 치즈볼도 2개 준다고 합니다 황금 올리브치킨 세트가 23000원 여기서 7천원을 할인 받으면 16000원 그리고 배달비 3000원이 붙으니 할인을 받아도 19000원이네요. 저렴한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얘기를 들으면 치킨이 먹고싶어지잖아요? 그래서 바로 어플을 설치하고 주문을 하려고 배달 주문을 했는데 배달지 조회가 원활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시 확인을 눌러봅니다 주소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아까 선택했지만 다시 선택합니다 다시 상세 주소를 입력합니다 다시 확인을 눌러보면 다시 배달지 조회가 원활하..

분위기 좋은 카페 할아버지공장 다녀왔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 할아버지공장 다녀왔습니다. 아는사람들은 다 알지만 저는 몰랐습니다. 어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정말 분위기가 좋아서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합니다. 일본 친구들이 항상 '예쁜 카페 가고 싶어!' 라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예쁜 카페를 잘 몰라서 소개를 못했습니다. 이제는 여기 소개하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 공장' 이라고 해서 진짜 막 주변이 콘크리트로 덮혀있고 공장 느낌이 팍팍 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막상 와서 보니 공장은 카페 옆에 있고 카페는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할아버지 공장'이라는 이름보다는 '할아버지 정원'이 더 잘 어울리는 이름의 카페였습니다. 주변은 벽돌담이 쌓여있었고 카페의 전체 느낌은 자연(식물)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강..

기대하지 말았어야 할 탕후루

기대하지 말았어야 할 탕후루 저는 일부로 인천까지 걸어가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이후로 차이나타운에는 잘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인천 쪽으로 잘 가지 않았습니다. 단순하게 제가 인천까지도 갈 수 없는 재정적 문제가 있거나 끔찍한 인천 혐오증이 있어서 가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갈 이유가 없어서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천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어쨌든 그런 제가 어느 날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차이나타운에 가면 중국 음식, 짜장면을 먹는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하겠지만 그 당시 점심을 좀 푸짐하게 먹은 상태였었기에 짜장면은 조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저트 배까지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달달한 것을 원했고 마침 차이나 타..

광장시장 순희네 육회 빈대떡에 또 가다.

광장시장 순희네 육회 빈대떡에 또 가다.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해서 누가 진짜 원조인지 모르겠습니다. 광장시장에만 순희네 빈대떡이 세 갠가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다 같은 곳인데 여기저기 체인 형태로 낸 건지 아니면 장사가 잘 돼서 베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광장 시장에서 꽤 유명한 빈대떡 집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 저는 이미 광장 시장에 와서 순희네 빈대떡의 빈대떡을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후기를 남겼는데 후기 제목이 '그냥 저냥..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입니다. 그냥저냥 그랬다는 후기를 적고서 왜 또 왔냐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사실 제 의지로 온 게 아니라 친구가 추천을 해서 또 온 겁니다. 저번에도 적었지만 메뉴입니다. 다른 곳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같습니다. 친구..

종로에 있는 신주쿠 카레 먹고 왔어요.

종로에 있는 신주쿠 카레 먹고 왔어요. 먼저 위치를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배고파서 뭘 먹을까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이게 새로 생긴 건물인지 굉장히 깨끗하고 심플해보이는 카레 집이 있었어요. 가게 이름이 신주쿠 카레 였는데도쿄를 가서도 먹지 않은 신주쿠 카레를 한국에서 먹게 될 줄 몰랐네요...ㅎㅎㅎ 카레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벽에 적혀있는 모든 메뉴가 5천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었어요.물론 토핑을 조금 올리면 넘긴 하겠지만 ㅎㅎㅎ 대신 주문은 기계로 합니다.인건비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인가봐요. 이게 얼마전에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젊은 분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까요 물론 서빙과 테이블 정리 역시 손님의 몫입니다.보니까 일하시는 분이 혼자셨던 것 같아요. 혼자 하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