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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오태헌 2021. 10. 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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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에 관한 일본 분의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 관리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어떤식으로 관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게 됐습니다.

우스이 유키라는 작가는 서른 세살에 병든 남편을 대신해 갑작스럽게 회사 사장이 되어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며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여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뒤 자신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만들어 실천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다만 몇몇 방법들은 사장님이기에 할 수 있는 '내 시간 계획에 맞춰서 일을 하기', '부하 직원에게 전화를 부탁한다'와 같은 방법이기에 일반 직장인들은 따라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점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줄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나 관계에서 무언가 얻을 게 없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사람을 가려만나는 모습들이 그대로 적혀있어 그닥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질적으로 이득이 없더라도 감정적으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제 생각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색다른 점, 재미있던 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이 책의 4장의 제목이자 책 제목인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방법'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월~금요일까지 일을 하는 직장인인경우 금요일에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끝내는 방법을 말하는데 당연히 일주일의 일을 모두 끝내는건 쉽지 않으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중요도가 높은 순으로 일을 하고 또 '수요일까지 끝내야한다'라는 압박감에 일주일의 일을 모두 마무리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므로 금요일부터 시작하는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이후 목요일에는 월~수요일의 일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체크하는 날로, 그리고 다시 금요일이 되면 계획과 준비를 하는 방식인데 이 방법은 조급하거나 쫓기는 마음으로 일을 하는게 힘든 분들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마감일이 다가오면 초인적인 힘을 내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마감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힘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꽤나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작가가 오후 7시에 잔다는 겁니다. 이분은 7시간 수면을 하는데 수면시간이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1. 오전에는 방해 요소가 적기 때문에 , 2. 누구보다 빠르게 그 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라는데 딱 이걸 읽고 든 생각은 '친구가 없겠구나...'

저도 나름 빠른 취침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10시반 ~ 11시 취침, 6시 기상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10시 취침 5시 기상도 해보았는데 저녁 약속이 있는 경우 다음날이 굉장히 피곤해지고 5시에 일어나면 여름엔 모기들도 난리고 같은 수면시간인데도 하루가 더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습관이 들면 조금 괜찮아지지않을까 하고 반년정도 유지를 했는데 전혀 쉬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결국 포기를 했는데 이분은 2시라니... 아마 저녁약속은 거의 없을거고 (퇴근이 우리보다 빠른 일본이고 더군다나 사장님이라 야근을 안하겠다하면 안하는거고 저녁 약속도 4~5시에 잡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카톡, 라인과 같은 답장은 하루에 한 두번에, 쓸데없는 전화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남은 하지 않으니 은퇴후의 인간관계가 조금 외로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뻔한 이야기들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시간 관리를 위한 하루를 살고 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이렇게까지 관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으로만 읽었네요. 개인적으로 딱히 추천하고싶은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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