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일기

매일 매일 글을 쓴다는 것

오태헌 2019. 7.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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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글을 쓴다는 것

 

제가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건 제 기억이 맞다면 2009년입니다. 첫 시작은 일본 블로그로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시작했고 이후 '한국인인데 한국블로그도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한국 블로그를 시작. 

지금까지 티스토리에 있는 것만 1375개의 글이 남아있습니다. (글 번호를 보아하니 삭제한걸 포함하면 이 글이 1383번째 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도 그리고 블로그를 소개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일상블로그'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때는 메이플을 많이 해서 메이플 블로거처럼 보이기도 했고 방문자 수에 집착해 이곳 저곳의 공지들을 긁어모아 게시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주 목적은 저의 일상 공유에 있습니다.

일상을 공유해 저도 이전 사진이나 글을 보며 추억을 되돌아볼 수도 있고 저의 생각을 적으므로서 보다 깊게 생각을 하거나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가 됐던 적 또한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조금 더 많이 쓰고싶고 여러 글을 쓰고싶다는 생각에 매년 매일 하루에 한개씩 글을 쓰자고 목표를 세우곤 합니다만 지금까지 한번도 그 계획을 지켜본 적은 없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저의 귀차니즘과 쓸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인데 요즘은 후자에 조금 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쉽게 적을만한 내용도 없는데다가 하루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본다는 것을 생각하니 사생활을 어디까지 드러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트루먼쇼에 나온 주인공마냥 모든것을 다 내보내도 괜찮은건지 아니면 일정 부분 가려야 할 것들은 가리며 드러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그리고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그 선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을 적는다는 목적이 있다보니 생활하면서 저의 일상을 더 잘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무언가를 적어야한다는 압박감때문인지 항상 숙제의 느낌으로 남아있고 더군다나 시덥잖은 글들을 적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 것. 이것은 글에 대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저에게 저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게끔 하는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것에 대해 어떻게 적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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