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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에 걸렸는데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오태헌 2019. 9.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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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에 걸렸는데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어제는 꽤나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여러가지 일을 빠르게 처리해주고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일을 하러 갔습니다. 일이 끝난 뒤 매일 하기로 마음먹은 팔굽혀펴기도 60개 해주고 바로 헬스장으로 가서 쎅씨바디를 위한 어깨 운동을 화려하게 끝내준 뒤 집으로 돌아가 바로 식사를 하고 씻고 피아노를 한시간 반정도 연습했습니다. 굉장히 훌륭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버스로 이동하면서도 뉴스 기사를 검색했으니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을 잘 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그렇게 피아노까지 연습을 하고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너무 추웠습니다. '오한'. 정말 갑자기 너무 추웠어요. 피아노 연습할 때까지는 몰랐던건지 아니면 일어나면서 뭐가 문제가 생긴건지 갑자기 엄청나게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컴퓨터를 두들기고 있는데 체력이 점점 빠지더니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이 몸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살에 닿는 공기가 너무나도 차갑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때가 8시 30분쯤... 저는 아직 빨래를 널고 컴퓨터로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리고 9시부터는 스트레칭을 하고 잘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모든걸 포기하고 두껍게 옷을 입고 '이부프로펜'을 하나 먹어준 뒤 바로 잠을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부터 잠자는건 굉장히 잘 했기에, 그리고 요즘 10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는 시보프로젝트를 진행했기에 9시가 되기 전에 잠을 잤는데도 잠 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굉장히 춥긴 했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11시 30분쯤 땀을 뻘뻘 흘리며 잠에서 깼습니다. '오.. 벌써 낫는건가' 하고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려고 땀이 난 옷을 벗어 던졌는데 화장실만 갔다왔을 뿐인데 다시 또 너무 추웠습니다. ㅋㅋㅋ 이 놈의 몸은 도대체 뭐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몸을 아까보다는 시원하게 지금보다는 따뜻하게 하고 다시 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은 시간인 5시에 기상. 일을 갈 지 말 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봅니다.

6시. 이제 슬슬 안갈거면 안간다고 카톡을 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아직 누워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7시. 계속 누워서 쉬어서 그런지 일을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8시. 일을 가기로 결정하고 아침밥으로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일 가서... 후회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는데 내가 왜 일을 하러 왔을까하며 후회하고 후회했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역시 환경과 건강이 만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날카로워지고 사소한 일에 크게 짜증을 내게 되는 저를 발견하고 잠깐 쉬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부프로펜을 한 알 더 먹어주고 나머지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5시. 퇴근하면 항상 몸은 힘을 얻게되는 것 같습니다. 퇴근, 그것은 최고의 영양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섯시부터 7시인 지금까지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꽤 버틸만 합니다. 

 

 

하지만 버틸 이유가 이제 없어요. 추워지기 전에 얼른 집에가서 따뜻한 치킨이라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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