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생각 : 나도 뭘 쓰는지 모름

'그 말인즉슨' 이란 단어를 막상 써보고 나니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오태헌 2021. 11.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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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즉슨' 이란 단어를 막상 써보고 나니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말로는 많이 했던 말들인데 글로 적어보려고 하면 뭔가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

말로만 하거나 듣기만 했던 단어를 내가 직접 쓰려고 할 때 드는 이상한 느낌.

 

그게 저는 며칠전에 적은 글인 '그 말인즉슨' 이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되게 낯설지 않으면서 낯선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우선 띄어쓰기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고

'그 말인'까지는 알겠는데 '즉슨'은 뭘까? 하는 생각도 들기에 조금 찾아봤습니다.

 

우선 무려 2012년의 국립국어원의 트위터에서는 '그 말인즉슨' 이라고 적으며 [그 말인/즉슨]이 아닌

[그 말/인즉슨]이라는 정보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인즉슨은 하나의 뜻을 가진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즉슨이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구글에 '인즉슨'을 검색하면

'인즉'에 '슨'을 붙여 '인즉'의 뜻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요즘에 자주 쓰는 앞에 '개'를 붙여 강조하는 듯한 의미로 뒤에 '슨'을 붙였나봅니다.

그럼 [개짜증나슨] 은 매우 짜증이 나며 짜증을 강조하는 말인가?

 

어찌됐든간에 '인즉'이라는 말을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구글링을 해서 찾아본 결과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에 '~으로 말하면'의 뜻으로 쓰이는 보조라. 라고 합니다.

 

체언... 고등학교때 문법시간때 졸면서 들었던 것 같은데

뭐 명사, 대명사...이런거 말하는거죠?? 맞죠..?

 

그러면 정리해봅시다.

그 말인즉슨 : '말'이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이니 이 뒤에 인즉이 붙어 그 말이라고 말하면의 뜻이 되며 

이 뒤에 '슨'이 붙어 인즉의 뜻을 강조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풀이를 해보면 [그 말인즉슨 : 그 말이라고 한다면]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태헌인즉슨이라고 하면, 태헌이라고 한다면 정도가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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