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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새싹이 자라버려서 어쩔 수 없이 수박 키우기

오태헌 2017. 8.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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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새싹이 자라버려서 어쩔 수 없이 수박 키우기




17.07.04 오후 1시 46분



별 생각없이 수박 씨를 고무나무 옆에 버렸더니 씨앗이 났다.



꽤 많이 버렸는데 세개가 나왔다.

콩나물처럼 생기긴 했지만 심은건 수박 씨앗이기에 수박이라 믿는다.

수박을 또 먹을 수 있는걸까



17.07.06 오전 2시 24분



생각보다 많은 애들이 나오고 있다

총 7개나 나와버렸는데 감당이 안될 것 같다.


자라는 속도가 엄청난다

이렇게 길어지기만 하는건가




17.07.06 오전 9시 12



일곱개가 아니었다.

처음에 세개였는데 아홉개가 돼버렸다.


나는 도대체 몇개의 씨앗을 버린걸까



17.07.6 오후 11시 47



햇빛을 좀 볼 수 있게 화분을 살짝 돌려줬다.

여전히 많은 양의 수박이 한꺼번에 나오고 있으며

나는 이것을 수박폭탄이라 명명했다.



17.07.12 오후 9시 16분



처음 수박을 발견하나고나서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났다.

약 16개의 수박이 나와버렸다. 내가 뱉은 씨앗 다 나왔나보다.

가장 먼저 나온 애는 힘없이 쓰러져버리고 있다.



내일은 화분에 좀 옮겨 심어야겠다.



17.07.13 오전 11시 34분



수박 아니다.

옥상에 있는 화분중 쓸만한 화분을 찾으러 왔는데

분명 저기에 아무것도 심은적이 없는데 이상한 애들이 잔뜩 있다


뽑아야겠다.




뽑..히지 않는다..

거기다 흙도 거의 굳어있어서 단단하기까지 하다.



단단한 흙을 풀어줄 물



실패



그냥 화단에 있는 흙을 떠가기로 했다.




17.07.13 오후 12시 03분



아까보다 더 힘이 없어보인다.

너네끼리 싸우지말렴 내가 다른데로 옮겨줄게



뿌리가 다치지 않게 퍼주려 했는데 삽이 없다.

일회용 숟가락이라도 써야지 뭐



살짝 흙을 들어서 어디까지 박혀있나 확인하는데

내가 생각보다 깊게 씨앗을 버려놨나보다.


가망이 없어보이는 애들은 아쉽지만 버리고 쌩쌩한 애들만 골라심기로 했다.



17.07.13 12시 21분



전부 옮겨 심고 물까지 줬다.

단점은 흙이 워낙 안좋아 물이 안빠진다는 점이다.


이대로 며칠 지켜보면 다시 파릇파릇해지겠지











는 실패..


며칠뒤 올라가보니 다 죽었어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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