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소주지 #신촌_양심청년

떡볶이에 소주지 #신촌_양심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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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알림

다시 근처를 지나갈 때 보니 떡볶이 집이 사라져있었습니다 ㅠ

신촌 떡볶이집, 양심청년이 사라졌어요.. ㅠㅠ : https://realtaeheon.tistory.com/1311

우선 먼저 말씀드릴게요.

떡볶이에 소주는 정말 별로였던 것 같아요.

신촌에서 떡볶이 집은 따봉이네밖에 간 적이 없는데

친구랑 술 한잔 먹고 돌아다니다가 떡볶이 먹자는 쪽으로 흘러서 떡볶이 집으로 왔습니다.

양심청년이라고 커다랗게 붙어있는 떡볶이 집이었어요.

신촌에 많이 돌아다니는데 잘 모르는걸 보면 생긴지 그렇게 오래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떡볶이 4천원. 평범한 떡볶이 가격에

놀랐던건 순대가 없다는 점?

떡볶이 튀김 순대는 진리인데...

아무튼 저희는 떡볶이 그리고 라면사리와 소시지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친구한테 분명 그렇게 얘기하고 제가 직원분께 주문을 하고 있는데

이새X가 소시지를 소주지로 들었나봐요

주문 끝나고 갑자기 소주를 주문하더라구요.

직원분이 가신 뒤 왜 소주를 주문했냐 물어보니

아까 자기한테는 '떡볶이에 소주지! 해놓고 왜 소주는 안시키지? 까먹었나?' 라고 생각했대요

'떡볶이에 소시지'를 '떡볶이에 소주지'로 알아듣고는...

어휴

그래서 저희는 떡볶이에 소주를 먹게 됐습니다.

차돌박이가 있길래

'저희 차돌박이 안시켰는데요' 하니까 기본으로 나오는거래요

술 한잔 먹고 간거라 약간 헤롱헤롱한데 어떻게 정신을 잘 차리고 대화를 주고 받았어요.

튀김도 주문했어요

대왕 오징어튀김 하나에 천오백원이길래 주문했는데

사진을 더럽게 못찍었네요

튀김 진짜 잘 튀기셨어요. 취했는데도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떡볶이 소스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맛이었어요.

다른분들에게는 맞을 수 있겠지만 제가 이런 류의 양념이 좀...

저는 매콤한게 좋은데 얘는 좀 새콤달콤한 맛이더라구요.

디자인은 정말 깔끔하고 예쁜 매장이었어요.

떡볶이 집에 떡볶이 양념이 제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 다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새콤달콤한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저 대신 가주세요.

착하게 생긴 형 두 분이 일하고 계셨어요.

제 생각에 남자 입맛보다는 여자 입맛에 더 잘 맞는 것 같은 떡볶이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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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소주 먹는사람 있냐고 형한테 물어보니까

가끔 아저씨들이 그렇게 드신다고 하셨어요.

한 40년 정도 뒤에 떡볶이에 소주 다시 먹어볼게요

그 전까지는 음료수랑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