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생각 : 나도 뭘 쓰는지 모름

여유있는 척

오태헌 2019. 6.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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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척

 

행복한 척을 하는 사람은 슬퍼하는 사람이고, 돈 있는 척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유있는 척을 하고있는 저 역시 여유는 없습니다.

 

2019.06.05 오전 10시 30분경 찍은 사진

저는 현재 알바를 하고있는 알바생입니다. 10시부터 4시 30분까지가 저의 근무 시간인데 일이 조금 고되다보니 스트레이트로 일을 하면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심지어 일하러 가는데 까지 약 4~50분 정도가 걸리고 조금 일찍 도착해야하는 특성상 10시에 일을 하기 위해서는 9시에는 집을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 이걸 잘 못맞춰서 9시 10분쯤 출발하다보니 매번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습니다. 잠에서 깨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아침밥이 잘 넘어가지 않다보니 점점 더 늦어지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 이런 상황을 계속 지속할 수 없다 생각하고 이번주 월요일. 조금 일찍 출발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조금 일찍... 9시보다 이른 8시 57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출발을 하고 보니 항상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떠나던 버스가 횡단보도 건너자마자 바로 오고, 환승을 해야하는 버스도 10분씩 기다려서 탔는데 바로 타고 하다보니 9시 30분도 안돼서 도착을 하게 됐습니다. 너무 일찍 온 바람에 아주 천천히 편하게 일을 했는데 하루 하고 보니 이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일부러 조금 일찍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더 하고 싶어서 오는게 아니라 조금 일찍 출근해서 어느정도 일을 해놓은 다음에 30분정도 휴식을 갖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냥 30분을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노트북을 가져와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휴식을 하면서 취미활동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물론 글 제목처럼 여유는 없습니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출근하기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고,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하며, 제 시간 안에 일을 끝내놓아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만든 여유이기 때문에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여유이지만 어쨋든 이렇게 쉴 수 있다는게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나는_지금_무슨_소리를_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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