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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소셜 애니멀 / 데이비드 브룩스

오태헌 2020. 7. 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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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네요. 귀찮고 재미없는데다가 필요성까지 없다면 뒤로 미루는 성격인데, 독서모임까지 사라지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재미가 없어져 독후감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그로인해 점점 읽기만하고 (예전처럼 많이 읽지도 않지만) 독후감은 작성하지 않는 상태가 돼 버렸습니다. 독후감을 써야지만 책의 내용이 더 머리속에 남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하기 싫은건 하기가 싫어지네요 ㅋㅋ 흥미를 좀 붙여야겠습니다.

 

우선 이 책은 제목을 보고 골랐습니다. '소셜 애니멀'. SNS로 사회적 관계망이 더욱 얕고 넓어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하고 골라봤는데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삶을 더욱 깊숙말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네요. 귀찮고 재미없는데다가 필요성까지 없다면 뒤로 미루는 성격인데, 독서모임까지 사라지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재미가 없어져 독후감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그로인해 점점 읽기만하고 (예전처럼 많이 읽지도 않지만) 독후감은 작성하지 않는 상태가 돼 버렸습니다. 독후감을 써야지만 책의 내용이 더 머리속에 남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하기 싫은건 하기가 싫어지네요 ㅋㅋ 흥미를 좀 붙여야겠습니다.

 

 

이 책은 제목을 보고 골랐습니다. '소셜 애니멀'. SNS로 사회적 관계망이 더욱 얕고 넓어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하고 골라봤는데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남자와 여자, 두 명의 주인공을 만들어 주인공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합니다. 작가는 '내면의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여러 상황에서의 무의식적 능력이 어떻게 성공의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지를 두 주인공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태어났을 때부터 성장하고 늙어가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따라가며 읽어보면 놀랍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소설책같으면서 심리학책 같으면서 자기계발서 같은 그런 책이었어요. 이런 비슷한 책들을 이전에도 읽은 경험이 있다보니 이전에 읽은 책에서 나왔던 실험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을 때는 반갑기도 했구요 ㅎㅎ

 

제목이 소셜 애니멀이다보니 인간 관계에 대한 내용이 조금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남자 주인공인 해럴드가 자신의 친구인 마크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벌이며 행복한 삶에는 두 가지를 희망한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한가지는 결혼생활. 도중에 깨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는 결혼생활입니다. 이런 결혼생활은 일에서 실패를 많이 해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며 반대로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일에서 아무리 크게 성공해도 삶이 충족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번째는 직업이든 취미든 간에 자기 능력을 모두 쏟을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이라는 봉우리를 정복하고 인정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두가지가 서로 상충된다는 것을 해럴드는 인지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고 한다면 여가 시간을 갉아먹게 될 것이고 일은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훔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그가 원하는 것이었고 해럴드는 더 많은 공동체와 더 많은 인간관계, 더 많은 교감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돈과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복잡하지만, 사회적인 유대와 행복 사이의 상관성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간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사람은 더 행복하게 산다. 결혼 생활을 오랜 세월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 해에 10만 달러를 버는 것과 심리적 이득 면에서 동일하다.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에 한 차례 만나는 모임에 회원이 되는 것은 소득이 두 배로 오를 때와 동일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저 역시도 해럴드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제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저는 그 기쁨을 함께 해 줄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면 기쁘지 않아요. 무인도 혼자 산다면 그 섬에서 가장 최고로 똑똑한 사람이며 가장 요리를 잘하고 운동 신경이 좋고 잘생겼고 노래를 잘부르고... 이것저것 다 최고지만 기쁘지는 않죠. (심지어 혼자니깐 내가 제일 멍청하고 제일 요리를 못하고도 가능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유년기의 끝'에서도 모든 인간이 죽고 마지막 남은 인간이 '(자신 이외의 인간이 아무도 없어서) 예전부터 꿈꾸던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었는데 전혀 기쁘지 않다' 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니 뭐 그냥 이런걸 떠나서 혼자 있으면 좀 외롭고 적적한게 싫어요! 즐겁게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저에겐 큰 행복입니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열정을 쏟을 일 역시 필요합니다. 다만 조금 다른건 사회에서 인정을 갈구하기 보다는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그 노력을 나 자신이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인정을 해주신다면 정말정말 기쁘겠지만 너무 다른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다 보면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할까요? 그렇게까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 더 자유롭고 싶거든요 ㅋㅋ 그렇기에 행복한 가정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나의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이런식으로 간단간단하게 슉슉 넘어가는 내용들이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깊게 생각을 해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나중에 몇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다른 책을 읽고싶다는 유혹이 덜하다면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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