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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일기] 파워체인을 걸고

오태헌 2019. 6. 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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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파워체인을 걸고

 

밀려쓰는 블로거답게 파워체인을 걸어놓은것도 이제서야 쓰게 됐네요.

원래는 7월 ~ 8월 중에 교정이 끝날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조심성이 없는 저는 번번히 교정기를 떨어지게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치과에 더 자주 가게 돼서 교정이 예정보다 빨리 끝나는 신기한 결과를 불러왔어요. (원래 한달에 한번씩 가야되는건데 3주에 한 번씩 간 꼴이 돼서..)

교정을 일찍 끝내면 뿌리가 완전히 이동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정하는게 맞다고는 했지만 치과 선생님이 해주셨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고 저 역시 빨리 교정기를 떼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때문에 떨어져서 일찍 간게 나름 괜찮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 일부로 떨어뜨리지는 않았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그래서 원래는 이번달에 치과를 갔다가 7월에 교정을 끝낼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5월 중반쯤부터 앞니가 살짝씩 벌어지더라구요. 음식을 먹으면 앞니에 잘 끼고 물을 앞니로 쏳아낼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정도로 벌어지길래 치과에 한번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교정기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5월 23일 치과에 가보았어요. 

 

치과에 가서 선생님께 벌어진 저의 앞니를 자랑했더니 정말 벌어졌다며 약간 재미있어하시고 이런건 고무줄만 끼우면 된다고 하시며 빠르게 고무줄을 끼워주셨어요.

지금 찾아보니 이 고무줄의 이름이 파워체인이라는 친구 같은데 확실하게 여쭤본건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고무줄을 끼우고 이틀정도가 지나자 서로 절교한것마냥 퍼스널 스페이스를 넓혀가던 두 앞니가 다시 사이좋게 붙어있었어요. 역시 치과의사는 굉장하다는 생각과 억지로라도 밀어서 붙여놓으면 딱 붙어있을 수 있다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파워체인이 좋지만은 않았으니, 치아와 장치 사이의 공간을 막아버리다보니 뭔가를 먹을 때 마다 음식물이 더 끼게 되고 칫솔질로 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슬프고도 지저분한 결과를 매번 보여주고 있어요. 이제 앞니는 붙었으니 더이상 파워체인은 필요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앞니가 벌어질 수 있으니 교정기를 아예 다 떼버릴 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어요.

 

5월 23일 예약은 안했고 예정에 없었지만 앞니가 벌어지는 결과로 치과에 갔는데 그 당시에 본? 까지 떠서 유지장치를 6월중에 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6월 13일이 되면 저는 오랜만에 혀로 제 앞니를 모두 만질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데 그때쯤에 다시 교정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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