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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이 되고싶어 : 죽
몸이 좋지 않던 어느 날...
저는 죽을 해먹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전에 혹시 '죽을 썼다.' 라는 말을 아시나요?
어떤 일을 잘 해나가다가 망쳤다는 뜻으로 쓰이는 이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망치면 죽이 된다는, 죽 만들기가 쉽다는 그런 뜻일 겁니다.
아마도요.
죽을 먹어보기만 한 저로서는 어떻게 끓이는지 모르는데
대충 듣기로 밥에 물 부어서 끓이면 죽 된다 했습니다.
밥 지을 때 물 조절을 잘못 해서 물을 많이 넣으면 죽됐다고 하잖아요?
그런 원리입니다.
그래서 밥에 물 넣고 끓이는 중
눌러붙으면 누릉지되거나 타버릴 수 있으니 정성을 담아 저어줍니다.
그리고 완성
뭔가 중간 단계가 굉장히 빠진 것 같은데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제가 환자였다는 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여러분
지금의 저는 쌩쌩하기때문에 노트북을 쳐다보며 타닥타닥 거릴 수 있지만
죽을 만들 때의 저는 핸드폰은 누워서 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위 사진처럼 물 넣고 끓이다가 물이 어느정도 증발했을 때 쯤 대충 맛을 봤는데 너무 노맛이라
기름뺀 강동원참치를 살짝 넣어 비벼봤습니다.
그렇게 만든 저 음식은 저에게 '개죽'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알게끔 해준 음식이었는데
비쥬얼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참치의 맛이 있어 먹을만 했다는게 당시의 기억입니다.
허지지고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 저는 싹싹 긁어먹었지만
따라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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