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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 조너선 하이트 (1장과 2장을 읽고)

오태헌 2019. 5.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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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 조너선 하이트

 

'사람이란 본성이 위선적인 존재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이라는 책으로 어플을 통해 일을 하며 들을 생각으로 가벼운 책을 찾다가

바른 마음이라는 제목에 감정적인 내용들이 나와있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고른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도덕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도덕에 관해 깊게 탐구하는 책이었다는 것을 몇 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는데 내용이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기에 그냥 듣긴 했지만 기초 지식이 없는 상태의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전까지의 책들의 독후감을 읽고 난 뒤 꽤 시간이 흘러 독후감을 작성하다 보니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때 생각했던 것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떠오르지 않아 독후감을 쓰는데 지장이 있었기에 이 책은 아예 독후감으로 쓴다고 하면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 모르게 될 것 같아 장을 나누어 독후감을 간단하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대로 읽어도 잘 안될텐데 일하면서 듣는 것만으로는 내용을 잘못 이해할 수 있을 수 있어 글을 작성하기 전 다시 한번 1, 2장을 읽고 작성합니다.

 

 

사람은 자기편이 옳다고 생각하고 상대편은 어리석다는 사고를 합니다. 이때 우리는 단순히 내가 여기에 속하기 때문에 '옳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 이유를 가지고 상대방은 비난하거나 비판합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것은 우리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기 때문일까요? 저 역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왔습니다. 요즘 우리는 성(姓) 문제나 세대의 차이를 가지고 '우리가 맞고 너희는 틀리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그들 나름대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어떠한 규범에 따라 다른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람이라면', '사람이 어떻게'라고 이야기를 하며 도덕적으로 상대방이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우리는 선악설, 성선설, 선무성악설과 같은 것을 배우며 도덕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났거나 양육을 통해 사후 길러지는 것이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입증하기 위해 로렌스 콜버그나 엘리엇 튜리얼과 같은 사람들은 실험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도덕성은 문화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 미국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미국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인도에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이죠. 이것으로 우리는 문화에 따라 도덕과 규약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덕은 사람들의 감정에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복내측 전전두엽 피질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IQ와 같은 지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쁘거나 슬픈 행동에 대한 감정 능력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지고 그로 인해 합리적인 추론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위협적인 소리가 난다면 공포감을 느껴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이것을 보고 하인츠 역시 도덕적 판단 역시 합리적 판단으로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닌 감정적 직관 후 도덕적인 판단을 하고 그에 맞는 추론을 낸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어떠한 문제나 상태에 감정이 나타나고 왜 그러한 감정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에 맞는 합당한 이유를 합리적인 생각을 통해 사후 합리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이 생각은 감정에서부터 나온 생각이기 때문에 틀렸다고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다른 이유를 대거나 틀렸다고 이야기를 한 사람의 주장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찾아낸다고 한다는 게 하이트의 생각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누군가를 설득할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감정에서 생각을 해 합리적인 증거가 아닌 감정에 다가가야 하며 감정을 설득해야만 그 사람의 판단이나 추론 역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에는 감정의 직관이 있기 때문이고 감정의 직관은 사회 문화와 규범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같은 사회 문화와 규범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개인적인 경험이 또 따로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밤에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용한 밤을 조금 더 공포스럽게 생각할 것이고, 그와 반대로 밤에 좋은, 아름다운 경험을 한 사람은 조용한 밤을 행복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나라에 있는 비슷한 사회 문화와 규범을 가진 우리들이라 할 지라도 개인이 겪은 경험은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행동에 사람마다 다른 도덕적 판단을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른, 나와 도덕적 판단이 다른 사람들을 도덕적 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할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나와 다른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필요하다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우리와 같은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게끔 그 사람의 감정에 다가가서 설득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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