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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

오태헌 2019. 5.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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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 신카이 마코토

 

이 전에 읽은 책이 조금 무거운 책이었다 보니 이다음으로는 조금 가벼운 책을 읽길 원해서 소설 중에 아무거나 집은 책이다 보니 아무 정보도 없이 읽은 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던 도중에 알았는데 이 소설은 영화가 먼저 나왔다고 합니다. 원작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였고 그 후 소설로도 집필됐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구두공이 되겠다는 꿈을 꾸는 고등학생, 아카즈키 타카오는 비 오는 날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고 신주쿠 공원의 정자에 가서 신발에 관한 공부를 합니다. 여기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신발을 그리고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어느 날 이 곳에서 굉장히 예쁜 여자 한 명을 만나게 됩니다. 고등학생인 자신보다는 조금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2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있지만 타카오는 자신의 할 일을 합니다... 그리고 지우개가 떨어지고 이 지우개는 하필 예쁜 누나 근처로 가고, 누나가 지우개를 집어주는데 타카오는 예쁜 누나에게 한마디를 합니다. '저기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누나는 '응? 아닐걸...'이라고 대답하더니 갑자기 시를 읊습니다. '우렛소리... 희미하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면 그대를 붙잡으련만' 그러고는 떠나버리는 누나.

 사실 이 누나(유키노 유카리)는 학교의 고문(古文) 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선생님이었으나 3학년 여학생인 아이자와 쇼우코가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심지어 유카리 선생님에게 고백을 한 것을 알아채고는 (당연히 거절당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유키노 선생님이 자신의 남자 친구와 뭔가 있었다는 식으로 소문을 내고 부모님께는 다른 수업은 다 좋은데 고문 시간에만 아이들이 떠든다는 이야기를 해 학교에 다니기 어렵게끔 만들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정원에나 오며 방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에서 소문이 나 있는 상황에도 타카오는 유키노가 학교 선생님이라는 것도 모르고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위안을 받고 타카오는 자신의 꿈에 관심을 가져주고 예쁘기까지 한 유키노에게 신발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게 돼 각자 서로 성장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은 지 오래됐는데 내용을 적으려고 하니 엉망으로 적어진 것 같네요. ㅎㅎ

 

책을 다 읽고 영화도 봤는데 소설과 다른 점은 내용이 조금 더 간략하고 굉장히 짧았다는 점입니다. 소설에서는 각 장마다 시점과 화자가 바뀌는 바람에 내가 지금 누구를 읽고 있는 건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됐었는데 영화에서는 유키노의 과거 이야기나 타카오의 형의 이야기, 유키노를 학교에서 쫓아낸 쇼우코나 유키노의 전 남자 친구이자 타카오의 담임 선생님인 이토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큰 줄거리만 있어서 정말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영화를 먼저 보시고 소설을 보는 게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니 살짝 아쉽더라고요.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순수한 이야기 었기에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괜찮아. 어차피 사람에게는 누구나 조금씩 이상한 면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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