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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친구 교회에서 만두 먹기

오태헌 2019. 6.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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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친구 교회에서 만두 먹기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6월 9일에 요리하는데 먹고 싶은 와 ㅋㅋㅋ'

친구 교회에서 바자회를 연다고 합니다. 청년부 단기선교 후원을 위한 바자회로 자신은 여기서 비빔만두를 파는 역할을 맡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또 이런거에 빼지 않고 잘 참석하는 저는 당연히 간다고 답했고 6월 9일 사람들이 꽤 있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나름 모태신앙으로 신실한 기독교 신자 생활을 해왔으나 중학교때부터 믿음을 잃고 예수님의 품에서 벗어나 뛰어놀고 있습니다. 신자 생활을 하지 않고 지내면서 한 때는 기독교를 굉장히 혐오하기도 하고 한 때는 다시 궁금해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혐오하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상태로 지내며 여전히 무신론적 관점을 유지한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교회를 매주 다니는게 아닌 이렇게 일회성으로 참석하는 것은 사람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착해서 열심히 두리번거려보니 열심히 만두를 굽는 친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만두 굽는것좀 찍겠다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니 굉장히 어색한 포즈를 취해주었지만 그래도 만두는 어색하지 않게 잘 굽고 있었습니다.

 

만두 4천원 음료 1,500원이었습니다. 두개 다 사면 500원을 깎아줍니다.

메뉴판 밑에는 만두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그림과 실물은 꽤 다릅니다. 패스트푸드점에 자주 써있는 '본 사진은 연출된 컷입니다' 같은 것을 적어놓지도 않았기에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걸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당연히 세트를 주문했고 콜라가 펩시길래 스프라이트를 구매했습니다. 지인 할인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 세트입니다. 군만두 네개와 스프라이트, 나무젓가락.

 

만두 옆에는 양배추와 깻잎, 당근이 들어가있는게 보이네요

친구가 다른것을 사서 이것도 먹으라고 챙겨줍니다. 다른 음식을 얻어먹고야 말았습니다.

 

...

 

저는 이제 맛에 대해 신랄한 평을 할 수 없습니다. 친구가 김밥과 음료수를 사왔고 이후에 간식까지 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아놓고 신랄하게 맛 평가를 한다면 제 도덕적 기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기에 제 마음이 편치가 않을 것입니다.

그냥 비빔만두는 꽤나 맛있었다고 적어놓겠습니다.

 

어차피 이제 안팔아서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먹을 수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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