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생각 : 나도 뭘 쓰는지 모름

여름

오태헌 2019. 6.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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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볕이 따뜻하다고 느껴지면 여름이 아닙니다. 햇볕이 뜨겁다고 느껴지면 여름이 왔다고 느끼는데 요 며칠 사이에 햇볕이 뜨겁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름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몸에 열이 잘 나는 체질인데다가 땀도 많이 나는 편이라 여름만 되면 땀이 줄줄 나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활동적인 일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두뇌 활동도 원활하게 행해지지 않고 굉장히 예민해지고 짜증을 항상 달고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여름에는 실외활동을 알아서 자제해주시게 되고 실내에만 쳐박혀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도 굉장히 더워서 밖에 돌아다니지 않고 집안에만 있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여름이 왔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기온은 약 30도 정도입니다. 29도 정도까지는 그래도 살아는 있다가 30도가 되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폭염 특보에 자외선까지 매우 강한 32도의 날씨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글이 잘 안써지고 제가 무슨 글을 쓰고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얼른 가을이나 겨울이 와야 머리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할텐데 말이에요.

심지어 지금은 피곤하기까지 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날까지 더우니 정말 머리속에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이 잘 나지 않다고 글을 적으면서 더 생각이 없어지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름 내내 이런식으로 아무생각없이 살 수는 없으니 에어컨과 선풍기를 잘 이용해가고 잠을 제대로 자서 체력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이라도 11시전에는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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