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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가 방해

오태헌 2019. 7.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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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가 방해

 

사실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먼저 떠오른 문장입니다. 前髪が邪魔 라는 문장으로 일본에서 꽤 자주 쓰이는 문구라 생각합니다. 뜻은 앞머리가 방해 와 같은 뜻으로 지금 제 상태를 나타냅니다.

 

출처 : https://ja.wikipedia.org/wiki/SUGIZO

사진은 저는 아니고 앞머리가 방해 라고 일본어로 구글에 검색하니 나왔습니다. 재사용 가능 이미지를 찾았는데 이분밖에 나오질 않아서 가져와봤습니다.

 

지난달인지 지지난달인지 헤어스타일을 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바꾼다고 한다면 파마가 좋을 것 같아서 무작정 파마를 하기로 하고 미용실을 찾았는데 미용실에 가면서 여러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애즈펌' 이라는 멋진 머리를 발견. 이 머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용실에 사람이 많아 잠시 앉아 홍차를 마시며 대기 시간을 가지며 변할 머리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꽤 괜찮을 것 같은 느낌에 별로 변하지 않은 모습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있자 미용실 직원분께서 앞쪽에 앉으시라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미용사 분께서 '어떤 스타일로 하시겠어요?' 라는 질문을 하셨고 저는 기다렸다는듯이 핸드폰을 보여드리며 애즈펌을 하겠다 이야기했습니다. 미용사분께서는 밝은 미소로 요즘 이런 헤어스타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고객님(앉아있는 나)도 너무너무 잘 어울릴 것 같 지만 앞머리가 짧아서 지금 애즈펌을 하면 프링글스 수염같은 앞머리를 얻게 되실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링글스를 굉장히 좋아해 고등학교때 닉네임을 프링글스와 비슷하게 지은 적도 있지만 앞머리가 프링글스 수염이 되는건 별로 원치 않았기에 그냥 마음을 달랠겸 새로운 스타일을 할 겸 볼륨매직을 하고 미용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엊그제 미용실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시 찾은 미용실에서는 프링글스 수염이 되지 않은 저를 바로 알아봐주신 미용사분이 계셨고 저번과는 다르게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머리를 자를 수 있었습니다. 앉자마자 저는 앞머리가 슬슬 눈을 찔러오는데 어느정도 더 길러야 하냐고 여쭤봤는데 머리가 빨리 자라는걸 보아 8월 말쯤에는 예쁜 파마를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한달 반정도의 기간을 이런 앞머리로 지내야 한다는게 정말 슬펐지만 다행히도 여름방학 기간이라는 조금은 괜찮은 상황도 있고 정말 예쁜 머리를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도 있어서 저는 8월 말까지 눈이 찔리는 상태로 앞머리를 기를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글을 슬슬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이상한 상태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앞머리가 너무 방해가 되고 짜증이 나고 있다는 점인데 8월쯤 되기 시작하면 정말 앞이 안보일 것 같습니다. 그때쯤이면 저도 무림의 고수처럼 눈을 감고 상대방을 인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진짜 앞머리가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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