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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복다이어트, 물만먹고 하는 다이어트 해봤다 (feat.마그밀, 구충제)

오태헌 2017. 8.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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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복다이어트, 물만먹고 하는 다이어트 해봤다 (feat.마그밀, 구충제)


다이어트에 대해서 글을 쓰는건 처음인 것 같네


우선 내 몸 상태에 대해서 알려줘야 하겠죠



저는 키 190 (이라고 항상 얘기해 왔지만 0.3센치가 부족하다고 나왔네요)에 몸무게 91.9키로 였던 오태헌이라고 합니다.



근육량은 평균이며 다리만 살짝 더 있어요.

옛날옛적에 운동했던게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신나게 밥을 먹고나서 체중계에 올라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94k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kg가 더 찜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금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금식하면 좋은점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것과 독소제거, 내장들의 휴식, 머리가 맑아짐 등등


뭐 그렇다고 하고 시작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 공복.


뭐 아침 안먹는 날이 꽤 있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배고픔? 이라기보단 졸린게 더 심하죠




오전 11시 45분



쌓여있는 과자들이 보입니다.

평소 같은 시간이면 이미 하나씩 다 집어와서 컴퓨터 앞에서 해치울 시간인데

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도 슬펐어요.



거기다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들..

하악



오후 12시



배고픔을 뒤로한채로 마트로 향했습니다.

마그밀이라고 똥 잘나오는 약을 사러 가려구요.

그리고 구충제도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먹은게 없어서 똥이 안나올수 있고 만약 구충이 있었을경우 굶어서 음식물이 안들어오면 내장을 갉아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사러 갔습니다.



사러가는데 톡옴





괜찮아요.

280원밖에 안하는 물 먹을거니까



오후 1시



마그밀과 구충제를 샀습니다.

마그밀이 생각보다 꽤 싸더라구요.

얼만진 기억 안나지만


아 여기 사진에서 중요한게

오른쪽 하단에 있는 둥근 원을 잘 보시면

사진찍을라고 의자에 우산을 걸어뒀는데

밥을 안먹으니까 머리가 이상해져서 우산을 그대로 두고왔어요.


집가다가 한 반정도 가니까 비와서 생각남



오후 2시



누나한테 단식한다는 소식을 알려줬습니다.

진짜 신기한게 오전 2시에 94키로였는데 12시간 지나니깐 3키로 빠짐 ㅋㅋㅋㅋ

91키로 됨 ㅋㅋㅋ


누나가 3일 굶으면 -9kg 되냐는 소리를 하길래

저는 평소 건강한 장활동으로 인해 그정도의 양이 있지 않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오후 4시 (운동하는 동생과의 톡)



여러가질 물어봤습니다.

금식한다고


먹으면 다시 원상복귀 된다고 합니다.

이게 굶고나서 보식?이라고 천천히 조금씩 먹어주는게 있던데 그걸 하면 요요가 덜 온다고 합니다.

물론 안먹다가 먹는데 먹는만큼 살은 다시 붙겠죠

그치만 그걸 최소화해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게끔 하는게 중요하니깐



오후 4시 50분 (좋은 친구, 동생과의 톡)



지 먹는걸 찍어서 사진 보내고



배고파서 미쳐버리겠다니깐 먹을때마다 사진을 보내준다는 좋은 동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후 5시 40분 (맛 감)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동시에 왔습니다

배고픔이 정말 이렇게 강하게 느껴지는건 처음이었어요.

지금까지 혼자서 단식을 해본적이 없으니...ㅋㅋㅋ




오후 6시 30분 (패배의 기운)



거의 패배를 선언한거나 마찬가지었습니다.

오전에 보였던 강한 자신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저는 저 톡을 보내고 어지러움을 못이겨 잠들었습니다.



오후 8시 (단식 포기)



잠에서 깨서 단식 포기 선언을 했습니다.

바로 음식 사진을 보냈는데

사실 저건 제가 먹은게 아닙니다.




잠자는동안 아빠가 친히 음식 사진을 보내주셨음 ㅎ




정리


단식은 전날에 많이 먹었다면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천천히 음식양을 줄여나가다가 단식을 해야 저처럼 죽을것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아요.


몸무게... 하루도 굶었다고 할 수 없지만 저는 하루 굶어서 92kg대로 오긴 했습니다.

먹을 기운도 별로 없어서 점심때 호시탐탐 노리던 과자 몇개 주워먹고 다시 잤거든요.


단식은 저와는 맞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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