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들 모음/읽고

2019.07.05 독서 모임

오태헌 2019. 7.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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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독서 모임

 

독서 모임에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ㅠ 날이 더워서일까요?

 

이번 모임에는 사람이 적다보니 조를 세개로만 나눠서 책을 함께 나눈 사람은 꽤 많았습니다. 저 포함 일곱명이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많다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질 못했습니다. 다들 조금씩밖에 얘기를 해야됐어서 몇 분만 소개를 해주셨어요. 내용을 조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독한 늑대의 피

형사가 주인공인 일본의 소설입니다. 책은 아직 본 줄거리가 시작하기 전 단계까지밖에 읽지 못하셔서 내용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형사의 내면의 모습이 잘 드러나있고 상하관계와 같은 것들이 한국과 비슷해서 형사라는 직업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그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현실감있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물론 인터뷰를 하는 분께서 자기 직업을 조금 더 미화해서 이야기하실 수는 있지만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 직업군의 주변사람들도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 직업군만의 특정 행동이나 생각들을 알게 될 것이고 작가가 그것을 책에 옮겨 담음으로써 우리 역시 조금은 그 직업군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여러 직업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없는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읽음으로써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기에 경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양명학연론

1930년대에 정인보 라는분이 동아일보에 연재하신 논문으로 남한산성에 나오는 양명학의 최명길과 주자학의 김상원의 논쟁에 대한 평이 적힌 글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정인보라는 분께서는 양명학의 최명길을 지지하시면서 '한말같은 어지러운 때에는 민중을 살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며 청과 화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주장하면서 양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의 마음에는 양심이 있고 이것은 소리는 내진 않지만 항상 자기 진동을 하여 불안한 마음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에게 청과 화친하지 않는 것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왕과 대신이 반대하며, 비난을 받고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받고 설령 죽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수가 없기에 자신이 죽는다 하더라도 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 내용이 어렵고 공부를 별로 안해서 배경 지식이 없다보니 제대로 들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을 틀렸을지도 어떤 단어를 틀렸을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저렇게 내용을 듣고 이해를 했습니다 ㅎㅎ.. 맹자는 '양심'을 이야기하며 사람에게 양지(선천적인 앎)와 양능(선천적인 능력)이 있어서 배우지 않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알기에 우리는 우리의 본연의 마음으로 행동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쭉 사회적인 행동을 하며 살아왔고 우리에게는 자연적으로 양지와 양능이 있는것도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우리가 도덕적인 마음을 가진 것이라기보단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겨진 DNA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조금 더 사회성 있는 행동이나 생각을 중시해왔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에는 도덕적인 마음이라는게 형성되고 이런 것으로 인해 내가 죽더라도 하고싶지 않은 행동이 생기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근본은 우리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사회적 관계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3. 타인의 고통

9.11 테러 당시.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영화같다.', '그림같다.' 라는 이야기하며 공감을 많이 못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것이 현실이라 생각할 수 없었고 너무나 큰 일이라 감정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9.11테러의 사진전에서는 사람들이 공감하여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작가는 '사진'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진'이란 '별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무시하고 싶은 것을 생생하게 접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사진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감정이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은 그에 맞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는 이러한 것에 있어서 단순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에서 끝낼 것이 아닌 함께 생각 (해결 방법)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 설명을 해주실 때 작가가 글을 쓴 이 당시는 영상이 나오기 전인 그림에서 사진으로 넘어가는 시대라는 것을 먼저 설명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사진보다 더 강력한 영상의 시대이며 작가가 이야기한 이러한 문제점이나 장점들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시대입니다. 사진이나 영상 모두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그러한 변화가 좋은 변화일 수도 있고 나쁜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조금 더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자극을 받기 위해서는 그러한 사진이나 영상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쩌면 가장 위험한 일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시간에 쫓겨서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메모한것들이 조금 휘갈겨있고 질문을 길게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 역시 책 소개를 할 때 길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생략을 많이 하고 이야기를 했으며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못나눴구요 ㅎㅎ.. 다음번에는 5명정도로 조가 짜여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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