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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오태헌 2019. 8.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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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이 책이 무려 13,320원


이 작품은 피터 스완슨의 작품으로 저도 들어본 적 없는 작가입니다. 리디북스에서 추천 도서에 있기에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다지 밝은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테드'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공항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바에서 '릴리'라는 여자가 말을 걸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시 브래드라는 시공업자가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테드는 술을 마시며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당연히 일반 사람이면 홧김에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릴리는 자신이 살인을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시점은 릴리로 바뀌어 이야기가 과거로 돌아갑니다. 릴리의 어린 시절 몽크스하우스라고 불리는 집에서 술과 간통에 집중하며 삶을 보내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당연히 집에는 어린 릴리에게는 좋지 않은 손님들이 왔고 그 중에서도 가장 릴리가 싫어했던 사람이 '쳇'이라는 사람입니다. '쳇'은 릴리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고 부모님에게도 말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릴리는 '쳇'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베스가 다른 길고양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 길고양이를 돌을 던져 죽입니다. 죽는 것을, 죽이는 것을 처음 실행 해 본 릴리는 '쳇' 역시 이런 방식으로 죽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후 릴리는 몽크스하우스 옆에 있는 사람이 다니지 않은 작은 초원에 쳇을 유인. 미리 준비해놓은 함정을 이용해 우물에 빠뜨린 후 돌을 던져 죽여 버립니다. 이 외에도 사춘기 때 에릭이라는 남자친구가 페이스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확인한 릴리는 에릭의 견과류 알레르기를 이용해 사고사처럼 꾸며 에릭마저 살인을 합니다.

이러한 릴리가 테드의 부인 살인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들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브래드가 테드를 죽여버립니다. 그러면서 2차전이 시작됩니다. 미란다가 브래드를 시켜서 살인을 했다는 것을 안 릴리는 시공업자인 브래드를 만나고 브래드를 잘 구슬려 미란다를 살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곧바로 릴리는 미란다를 살인한 브래드를 다시 죽이고 브래드의 시체를 이전 쳇을 묻었던 우물에 던져버립니다.

릴리는 테드와 라운지 바에서 만난 사이인데 왜 이렇게 도와주게 되었을까요? 작품에서도 나오지만 테드를 이성적인 감정에서 좋아하게 된 이유도 있지만 사실은 사춘기 때 남자친구를 뺏어간 페이스라는 여자가 미란다 페이스. 바로 테드의 부인입니다. 2년전 서로 인사를 했지만 테드는 릴리를 기억하지 못했고 릴리는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확인차 한 인사로 테드가 미란다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테드를 도와주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가 마무리되진 않습니다. 마지막에 부모님을 재결합시켜준 릴리에게 아버지가 편지를 한통 보내는데요. 마지막 내용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아, 추신. 지난번 편지에 깜빡 잊고 못 적었는데 슬픈 소식이 있다. 우리 옆집의 오래된 바드웰 농가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팔렸지 뭐냐. 그곳을 평평하게 골라서 방이 쉰일곱 개쯤 되는 싸구려 호텔을 짓갰다더라. 벌써 불도저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네가 농장 옆의 작은 초원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기 때문에 이 소식을 전한다. 유감스럽게도 내일이면 저 불도저가 모든 걸 부숴버릴 게다. 네 엄마는 갑자기 분노하는 환경보호주의자가 됐지. 나쁜 소식 전해서 미안하다. 어쩌면 넌 그 초원이 전혀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곧 보자, 릴. 아빠는 널 사랑하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거다.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이 내용을 통해서 '네 엄마가 갑자기 분노하는 환경보호주의자가 됐지.'라는 내용이나 '아빠는 널 사랑하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거다.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라는 내용으로 부모님이 릴 리가 살인한 일을 알고 계실 수 있다는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불도저가 예쁘게 땅을 밀어서 릴리의 살인이 영원히 들키지 않게 될 수도 있고 불도저로 인해 릴리의 살인이 밝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결말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는 끔찍하고 지저분한 내용이었지만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인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내용이 지저분하다보니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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