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들 모음/읽고

2019.08.17 독서 모임

오태헌 2019. 9.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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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7 독서 모임

 

 

갔다온지 시간이 꽤 흘러서 제대로 기억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억은 항상 새로운 기억에 의해 덧씌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에요.

 

1. 누가 너희를 이곳에 넣었니 / 강성은

강성은 시인의 '시집인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중 '누가 너희를 이곳에 넣었니' 라는 시 입니다. 독서 모임에서 시를 소개 받은 건 처음인 것같아요. 사실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질 못했어요. 개가 왜 어항에 들어가고 모자는 어떤 의미인지... 같이 얘기를 하면서 모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야기거리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한테 맞추는 가면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어요.

(소개해주신 분께서 작가가 '개'를 적은걸로 봐서 작가는 야옹이보단 멍멍이를 더 좋아할거라는 재밌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2. 오빠가 돌아왔다 中 그림자를 판 사나이 / 김영하

지난번에 이어서 같은 소설입니다. 내용은 신부님이 여신도를 위로해주다가 사랑에 빠지게되고 이러한 이야기를 남편을 잃은 다른 여자친구에게 상담을 하게 되며 자신들의 그림자(어두운 면)를 공유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아마...

시간이 조금 지나기도 했고 꽤 이야기가 여러가지 복잡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다시 한 번 읽어야 내용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같아요.

 

+ 연탄 한 장 / 안도현

추가로 시 한편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유명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얘기를 남기신 안도현 시인의 시입니다. 소설의 내용은 연탄재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성격을 가진 시예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다보니 그냥 아무생각없이 듣고있었는데 다른 분이 반대로 연탄이 강제적으로 끌려가서 착취를 당한 걸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3. 채식주의자 (1, 2) / 한강

총 3개로 나뉘어져있는데 두번째 이야기까지 읽고 오셔서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소설은 벌써 두번째 듣는건데 들을 때마다 굉장히 어려운 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첫번째 이야기는 남편의 시선에서 시작되며 평범했던 아내가 갑자기 채식주의자를 선언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내가 채식주의자를 선언하게 된 계기는 꿈 때문인데, 고기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잔인하고 지저분한 꿈을 꾸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꿈을 꾸게 되면서 아내는 더 이상 고기를 먹기가 싫어지게 된 것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인 어른이 아내에게 고기를 강제로 먹이려다가 실패하고는 뺨을 때리기까지 합니다. 이에 아내는 칼을 들고 저항을 하다가 입원까지 하게 돼요.

두번째 이야기는 아내의 언니 입장에서 시작됩니다. 예술가인 자신의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별 생각없이 남편에게 자신의 동생(채식주의자)이 몽고반점이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몽고반점을 예술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처제의 합의하에 처제 몸에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몸에도 그림을 그려 관계를 갖고 예술의 절정에 행복해하지만 아내가 이러한 것을 목격하게 돼 가정이 깨지게 됩니다.

 

첫번째도 두번째도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나눠서 글을 써내신 것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묘사가 굉장히 섬세하며 인물들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합니다. 아마 제가 읽으면 좀 우울해질수도 있겠어요.

 

 

4.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덴마크 / 김재훈

채식주의자와는 다르게 행복한 나라에 대해 생각을 하는 책이에요. 덴마크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것일까하며 작가는 덴마크를 취재합니다. 그리고 10가지의 행복의 조건을 정리하는데 이것들은 분위기 (어두운 조명), 이 순간에 충실하기, 달콤한 음식, 평등, 감사, 조화 & 존중, 편안함, 휴전, 화목, 보금자리 로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전에 읽은 '바른마음 / 조너선 하이트' 에서 행복은 올바른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이러한 관계를 잘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습니다.

아, 제가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달콤한 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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