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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 여행] 1. 대전역 가락국수

오태헌 2019. 8.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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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 여행] 1. 대전역 가락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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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금산) + 부산 여행] 0. 여행하게 된 이유 : https://realtaeheon.tistory.com/1390

 

메이플을 하다가 늦어서 충전기도 가지고 오는걸 깜빡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손풍기를 위해서 이전에 쓰던 충전기를 가지고 왔기에 연결 선만 사면 돼서 추가 부담이 심하진 않았어요.

 

당연히 늦었기때문에 이건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서울역에서 멋있게 기차 들어오는거 한번 찍고 하고싶었는데 그럴 정신이 없었어요... 기차 타서는 얼마전에 '유키즈 온더 블럭' 에서 대전편을 방송해줬다고 하길래 영상으로 미리 여행 예행 연습을 하고 왔습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화장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이게 보였어요. 그런데 화장실로 쭉 향하는 길에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이라는 훌륭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게 있구나' 하고 사진 찍었는데 저 앞에 찍히신 분이 마침 그때 저를 쳐다보셔서 너무 대놓고 인물 사진 느낌이 들지만 저는 저 분을 저기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 분이 가시고 보조배터리를 대여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나갔다고 빌려줄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분이 마지막으로 빌려가신 것이었어요...

 

충전기는 나중에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저는 미리 계획을 짜놓은대로 가락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락국수를 먹기로만 했지 어디가 맛있는지는 몰랐기에 코레일 안내데스크의 직원분께 여쭤봤어요.

이런걸 여쭤볼때는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머금었지만 조금은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여쭤봐야합니다. 저 분은 저에게 가락국수 맛집을 알려주시기 위해 저 자리에 계신게 아니니까요 ㅎㅎㅎ...

 

'저 죄송한데 헿ㅎ힣... 혹시 이 주변에 가락국수 어디가 맛있어요? ㅎㅎㅎ...'

 

라고 여쭤보니 1번 출구로 내려가서 좌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가게가 하나 있는데 괜찮다고 알려주십니다.

 

망설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 없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이 맛있다고 하면 맛집.

바로 이동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성심당이 보입니다. 한자로 써있지만 딱 봐도 성심당입니다. 왜냐하면 문 옆에 성심당 그림책 이라고 적혀있으니까요. 역시 대전의 랜드마크, 대전의 맛집, 대전의 볼거리, 대전의 피서지, 대전의 데이트 코스 답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내려와 왼쪽으로 꺾으니 저 멀리 '대전역 가락국수' 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이 하나 보입니다.

내려와서 저게 안보이신다면 가까운 안과에서 시력테스트를 한번 하시고 안경을 새로 맞추시는걸 추천드려요.

 

이정도 거리에서도 안보인다면 일상생활이 조금 힘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픈은 오전 6시지만 클로즈 시간은 적혀있지 않는걸로보아 문닫는시간 없이 6시에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오픈하는 가게 일리가 없겠죠. 문닫는 시간은 사장님께 안여쭤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가락국수 하나를 주문하고 계산하고 잠깐 앉아서 '하~' 하고 숨을 돌리니 바로 나와서 받으러 가야했습니다. 역시 열차에서 잠깐 내려서 빠르게 국수를 먹고 갈 수 있게 만들어진 국수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가지고 왔습니다.

 

대전에서 첫 끼다보니 조금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여행 첫 끼가 고작 면이 아니라 이정도의 면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사진입니다.

 

아무도 없어서 자리를 옮기며 다양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인기 많다고 했는데 왜 아무도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전역 가락국수에서는 가락국수말고도 김밥도 판매하시고 음료수도 팔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락국수만 주문했는데 이때가 10시 30분정도였기에 그렇게 과식을 했다가는 맛있게 점심을 먹는데 지장이 생길 것 같아서 일단 간단하게 이거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국수를 먹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국수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역에서 빠르게 먹고 가는 국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의 온도라면 빠르게 먹었다가는 입안을 다 데이고 말 것 같았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맛은 조금 짭짤하다는 맛밖에 들지 않았고 '우와 또 먹고싶다!' 하는 마음은 개인적으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무난하게 대전에 왔으니까 가락국수는 한번 먹어줘야지 하는 맛이었어요. 코레일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직원분은 맛있다고 하셨으니 제 입맛에만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구요...ㅎㅎ 대전역에서 먹을 음식을 찾고 계시다면, 빠르게, 뜨거운 것을 잘 드시는 분이라면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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