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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 여행] 2.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오태헌 2019. 8. 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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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 여행] 2.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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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8월 대전 여행] 1. 대전역 가락국수 : https://realtaeheon.tistory.com/1391

 

가락국수를 다 먹고 나서 금산으로 향하기 전에 잠깐 대전역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사실 구경하려고 한건 아니고 핸드폰 충전 선? 케이블? 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걸 안 가져왔으니 그걸 사러 간 겁니다. ㅎㅎ 구입하고 나서 대전복합터미널로 바로 가지 않고 조금 둘러봤습니다.

 

대전역에서 나오자마자 조금 걸으면 보이는 금산인삼. 금산은 인삼이 유명합니다. 유명한 인삼은 잠시 후 금산에서 보기로 하고 패스

 

대충 역 앞에 이런 식으로 시장? 같은 게 모여있어요. 당연하겠지만 제가 살만한 건 없습니다. 심심하다면 옆에 러스코라고 적힌 곳에서 재밌는 옷이나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여기가 가장 신기했어요. 지나가다가 신기한 곳이 있어서 찍었는데 눈이 부셔서 카메라가 잘 안보였습니다.

덕분에 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 라벨?이 찍혔네요. 이름은 아마 농수산물센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인분들이 흰 셔츠에 검정 반바지. 선글라스를 끼고 빨간 가방을 든 20대 소년인 저에게는 아무도 말을 걸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반대로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셨습니다 '꼬마가 여길 왜 왔지?' 하는 느낌의 눈.

 

저는 그런 시선을 받으며 가지를 찍었습니다. 여러분 토종'가지' 2천 원에 '가지'가세요. 꺄르륵

 

이런 느낌인 곳이었어요. 이런 분위기의 시장은 처음 봐서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치만 새로운 느낌을 받은 건 좋았지만 굉장히 더웠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신기했어요...

 

옆으로 빠져나와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천막이 키 189 정도의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저는 돈을 쓰는 실질 소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냥 불편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찍었습니다.

 

대전역 앞에서 대전역을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더운 날엔 항상 구름이 예뻐요. 저는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따사로운 자외선을 맞으며 조금 걸어가다 보면 스마일라식을 광고하는 버스 승강장? 정류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라식을 할지 안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처음에 라식이 나오고 몇 년 뒤 스마일 라식 같은 작은 절개로 교정할 수 있는 수술이 나오는 것을 봐서 절개 없이 빠르게 교정할 수 있는 더 안전한 교정술이 나오면 고려해보도록 합시다.

 

쓸데없는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버스가 금방 도착합니다. 버스는 서울과 똑같이 티머니 카드를 이용해 탈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다시 창문으로 비치는 자외선을 맞으며 조금 앉아있다 보면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여기가 종점이 아니니까 멍때리지말고 위치를 확인하고 잘 내려야 합니다. 대전 여행이 처음이고 버스터미널이 어딘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그냥 역에서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까 거의 80%가 대전복합터미널 가시는 분이더라고요. 사진을 보셔도 많은 분들이 복합터미널로 걸어가고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자마자 바로 금산으로 가는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배차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바로 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게 버스에 타니까 60대 정도로 보이는 버스 기사 아저씨가 '금산'가는 버스라는 걸 알려주시더니 팔 토시를 팔기 시작하셨습니다. 원래는 2개에 5천 원인데 특별히 3개에 5천 원에 팔고 있다며 장사를 시작하시길래 너무나 색다른 광경에 서울 촌놈인 저는 작은 눈을 저 나름대로는 꽤나 크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보다 세 번째정도 앞자리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토시를 구입하십니다. 그런데 아저씨에게 내민 게 현금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상품권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보신 건지 자긴 전통시장에 가지 않는다며 상품권을 거절하셨습니다. 하지만 현금으로 구매하실 생각이 없는 아주머니께서 '그건 전통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게 아닌 이마트에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시자 쿨토시 판매를 투잡으로 뛰고 있는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10초 정도 고민을 하시더니 아주머니께 정말 이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냐고 재확인을 하시고는 온누리 상품권과 쿨토시 세 개를 교환하셨습니다. 판매를 완료한 아저씨가 버스에서 내리시더니

 

진짜 버스기사 아저씨가 타셨습니다... 아저씨가 타자마자 '금산' 가는 버스라고 하길래 기사 아저씬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래서 섣부른 판단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쿨토시 판매를 하시는 아저씨는 금산 가는 버스라고 했지. 자기가 운전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큰 교훈을 시작하자마자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진짜 버스기사 아저씨가 티켓을 내놓으라고 독촉을 하십니다. 재빠르게 티켓을 드리고 저는 긴 여행을 위해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입은 벌려졌지만,

 

그리고 도착한 금산버스터미널. 한국인의 빨리빨리 성격 덕분인지 버스가 12분 빨리 도착해 저는 코리안 타임 없이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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